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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재택근무로 대화가 서투르다

by 지수마음 2022. 9. 29.

모처럼, SNS를 둘러 보다가, 어느 글귀가 눈에 띄었다.

"지난 1년, 재택근무를 계속 하다가,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했더니 대화가 어렵다."

 

SNS에 빠지면 실제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워진다.
SNS에 빠지면 실제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워진다.


아, 알 수 있다. 그 느낌...
내가 평소 느끼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최근 3년여 동안 재택근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있었다.

 

이미 수년간 세상과 단절하고 있는 것.

(지금이야 다시 원래의 직장생활로 돌아가는듯 하지만)

그래서 계속 관련 메시지들을 보면 의외로 비슷한 내용이 많은 것에 놀랐다.

"계속 재택근무하다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의 장시간을 보내기가 힘들어진다."
"매일 집에 있다보니 막상 말하려고 하면 능숙하게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표현들이 보여서 다시 생각해보니 혼자 있으면 대화가 잘안된다.

 

정말 그렇다.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집니다.

업무의 특성상 매일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에는 대화에 별 무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회사 근무를 하고 있었을 무렵에 비하면 뭔가 커뮤니케이션의 쇠퇴가 된듯 싶다.

하고 싶은 말을 잘 말할 수 없거나… 그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간다.

그러고 보니 옛날 직장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주어진 업무에는 나름 열심히 하지만, 타인과의 소통에는 조금 소홀했던 사람이 있었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 않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당황해 버린다.

어린 시절에는 친구 지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참 즐거웠을 것인데.

 

10년, 20년 세월이 지나면서 때론 환경적 요인으로 사람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사이에, 대화의 템포나 리듬마저도 모르는 인간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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